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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소식

[12/10] 한상균 위원장이 조합원께 드리는 글

조합원동지 여러분! 현장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습니까?
박근혜 정권의 공안탄압에 얼마나 또 분노가 끓어오르십니까?
2015년 12월, 노동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제가 이 곳 조계사에 들어온 지 24일째입니다. 백남기 어르신의 쾌유와 노동개악 저지, 민주주의 후퇴를 막고자 10일째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결단으로 2015년 12월에는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누가 대신 결정하고 결단할 문제가 아닙니다.
조합원 스스로 결정합시다. 간부동지들도 힘 있게 끌고 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국의 단위사업장 대표 동지들도 함께 결단합시다. 단결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결정합시다. 모든 책임은 위원장인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 저는 감옥에 가서도 노동개악 중단의 열망으로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동지들! 이 위기를 넘기면 내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다시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우리 힘으로 민중의 힘으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정권도 알기에 연내 처리를 목표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미 개혁은 개악임이, 개악은 전 민중의 재앙임이 밝혀졌습니다.
그럼에도 재벌의 곳간을 여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허리띠를 조여오고 있습니다. 이 불의한 정권에 맞서지 않는다면 노동자의 무권리 상태는 계속될 것입니다.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던졌습니까? 엄혹한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살아 왔습니다.

저는 다시 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 희망으로 이 엄혹함을 잘 견뎌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야당은 아직 당론으로 노동개악 저지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청와대의 거수기이자 나팔수가 돼 혈안입니다.
이제 믿을 것은 우리 민중의 힘입니다.
1차, 2차 민중총궐기로 그 기세를 확인했습니다.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세상의 민심이 이렇게도 많음을 우리 함께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동지들!
우리가 나서서 노동이 존중받고 서민들이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미조직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권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비정규직 차별이 없어진 세상,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자본이, 정치가, 정권이 절대 해주지 않습니다.


동지들, 12월 16일 아래로부터 일어나고 또 위에서 끌어주는 총파업 만들어 냅시다. 정권의 도발에 맞서 21일부터 강력한 총파업 전선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 길에 함께합시다. 모든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공안탄압에 맞선 조합원 동지들은 죄가 없습니다.
모든 책임은 제가 온전히 안고 갈 것입니다.
동지들, 조계사와 전국에 있는 사찰에 감사의 전화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신도들은 어마어마한 불편을 감내해왔습니다.
스님들은 정권의 탄압에 맞서고 있습니다.
이런 조계종 조계사 스님들과 신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합원 동지들도 전국의 사찰에 감사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동지들! 새벽은 오고 있습니다.
그 새벽의 기운은 우리 가슴에서부터 자라고 있습니다.
함께 싸워서 승리합시다! 투쟁!

2015. 12. 10.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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