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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인터뷰] 안효진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아이돌봄 강원지부 춘천지회 조합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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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기소개 및 노동조합 소개


최:인터뷰어(민주노총강원본부 선전부장) 안:인터뷰이(안효진 조합원)


: 올해로 15년 차 아이돌봄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은 지난 2018년, 현재 민간 위탁을 맡고 있는 법인인 '동부 디아코니아'와 함께 시작하여 올해로 8~9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 노동조합 설립 당시부터 줄곧 함께하신 건가요?


: 네, 제가 노조를 처음 만들었고 초대 지회장을 맡아 5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이후 건강 문제와 어머니 간병으로 잠시 휴직하면서 새로운 지회장을 선출했고, 현재는 집행부의 일원으로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집담회' 같은 단체 프로그램이나 보수 교육을 통해 조합원들과 만났는데, 현재 조합원은 약 151명으로 과반을 훌쩍 넘긴 상태입니다.


2. 돌봄 노동의 내용과 직업적 보람


: 저희 일은 성평등가족부 지원 사업으로,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가정에 찾아가 아이들을 돌보는 일입니다. 식사와 간식을 챙기고, 숙제를 돕거나 함께 놀아주며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맞벌이는 필수적입니다. 부모님들이 집안이나 아이 걱정 없이 온전히 본업에 충실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큰 보람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또한 제가 가진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아이들과 온전히 나누며 성장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쁩니다. 15년 전에 돌봤던 아이가 지금까지도 바르게 잘 자라 소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3. 현장의 애로사항 및 불합리한 처우


: 초기에는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되어 주휴수당, 연차, 연장근로수당(50% 가산) 등 어떠한 기본적인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노조의 끈질긴 투쟁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현재 시급은 최저임금과 불과 몇십 원, 몇백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 수준입니다. 별도의 식비 지원도 없으며, 무엇보다 호봉제나 근속 수당이 전혀 없습니다. 15년 차인 베테랑인 저와 올해 상반기에 입사한 신입 선생님의 시급이 똑같습니다. 신입의 사수 역할을 하며 실습을 지도하는데도 격차가 없다는 것은 일반적인 회사라면 있을 수 없는 대단히 불합리한 구조입니다. 근속에 따른 추가 연차나 수당도 없습니다. 우리의 노동 가치가 겨우 최저임금으로만 재단되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최저임금은 '겨우 죽지 않고 살아만 있으라.'는 리미트(하한선)처럼 느껴져 단어 자체로도 불쾌합니다.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이 아닌 '생활임금'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4. 주요 투쟁 현황 및 계획


: 저희는 4대 보험 중 고용보험료는 내고 있지만, 현장 특성상 자발적 퇴사 형식을 취하게 되거나 절대 해고를 하지 않는 구조 때문에 실업급여를 전혀 쓸 수가 없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춘천지회 차원에서 '정년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단체 교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생기면 자발적 퇴사가 아니게 되므로 실업급여 수급 조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노사정 위원회)가 진행 중입니다. 저희는 내년 최저시급 1만 2천 원을 요구하며 7월 15일 총파업 및 상경 투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울어야 한 번 더 쳐다보고 배고픔이나 기저귀를 해결해 주듯, 노동자도 목소리를 내고 소리 높여 외치지 않으면 물가는 폭등하는데 임금은 동결되어 생활 수준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5. 동료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제언


: '여성', '비정규직', '돌봄'이라는 단어가 합쳐지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밑바닥 대우를 받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돌봄 노동은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가장 고귀하고 필수적인 가치입니다. 아픈 사람, 노인, 어린이 등 돌봄의 대상은 언제나 존재하며, 후천적 장애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처럼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필요해질 수 있는 영역입니다.


남성성 중심의 세상, 정규직만 있는 세상, 돌봄이 필요 없는 세상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힘든 순간 어깨를 걸고 손을 잡으며 같이 나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최저임금이라는 하한선이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앞으로는 '최저'로 살라 유도하는 최저임금이라는 말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생활임금', '존중'이라는 단어로 노동의 가치가 바뀔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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