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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본부 소식지

현장의소리 74호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1면 커버 - 세월호참사 8주기 기억 약속 책임

사진 1. 저녁시간, 시민이 촛불을 들고 생각에 잠겨 있다. 촛불을 감싼 종이컵에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합니다."라고 쓰여있다.

현장의 소리 74호

발행인 본부장 김원대

발행일 2022년 3월 31일


2면 활동보고 1. 세계 여성의 날 <미싱타는 여자들> 상영회

사진 1. 극장 안에 관객들이 앉아 있다.

사진 2. 신현암 사무처장과 이혁래 영화감독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글 _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3월 8일 저녁,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춘천의 축제극장몸짓에서 <미싱타는 여자들> 상영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영화를 함께 감상한 후 이혁래 감독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하였습니다.

 여성동지들이 여성노동자로서 각자의 역사를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3면 활동보고 2. 세계 여성의 날 수필공모전

사진 1. 각 응모자들의 한 마디들이 담겨 있다. 

이다연 동지 "지금 우리가 바꾸지 않는다면, 모두가 더 힘들어질 거고, 경쟁이 공정이라는 나쁜 논리가 우리를 파먹을 것이다."

이소희 동지 "20년생 조카는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김경희 동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김선래 동지 "난 할 수 있다."

박현숙 동지 "굳건히 버티고 있습니다."

신현암 동지 "여성해방 노동해방"

안다현 동지 "투쟁하는 여자가 아름답다."

최일지 동지 "여성노동자로 겪은 차별과 어려움은 너무 구구절절하고 삶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글 _ 더불어, 여성노동자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성평등노동운동의 가치와 지향을 세우기 위해 수필공모를 진행하였습니다. 총 8명의 동지들이 투쟁과 삶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담은 작품을 보내주셨습니다. 동지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은 잘 편집하여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매일 1편씩 온라인으로 배포하였으며, 작은 수필집으로 제작하여 배포하고자 합니다.


4면 활동보고 3. 3.18 중대재해 대책 수립 촉구 선전전

사진 1-2. 활동가 동지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여천 NCC 참사 중대재해 엄정조사!', '비정규직 철폐 지금당장 직접 고용!'

글 _  지난 3월 18일,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여수산단 여천NCC, 쌍용씨앤이 중대재해 사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고용노동부 강원지청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집회(강원지역 중식선전전)를 진행하였습니다. 여천 NCC 참사 중대재해 엄정조사! 다단계하청 위험외주화! 쌍용씨앤이가 범인이다!


5면 활동보고 4.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

사진 1. 강원지역 활동가들이 조끼를 입고 피켓을 들고 있다. '불평등 체제교체'

사진 2.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불평등 체제교체' 조끼를 입고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피켓을 들고 있다.

글 _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 민주노총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모였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 탄력근로시간제 확대, 최저임금 개악 등의 망발을 쏟아내는 윤석열 인수위에 맞선 투쟁을 결의하고 선포하였습니다.


6면 활동보고 5.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통일위원회 강연회

사진 1. 강연회 참석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통일위원회'

사진 2. 20명 가량의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이 진행중이다.

글 _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윤석열 정권의 정책은 한반도에 엄중한 위협을 가져 올 것 입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통일위원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3월 30일, 원주에서 그 첫 자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이어 4월 4일 춘천(강원지역본부 대회의실), 4월 5일 강릉(강릉지역지부 소회의실)에서 강연이 진행됩니다. 오프라인 참석이 곤란한 동지들을 위해 온라인공간(줌)에도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7면 지역소식 1. 택배노조 강원지부, CJ터미널 농성돌입 선포

사진 1-2. 조합원 동지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있다. '공동합의문 이행하라!' '부속합의서 작성강요 중단하라' '노동3권 포기요구 중단하라' '계약해지 철회하라' '집단해고 철회! 공동합의문 이행! 중앙지도부 강원 CJ터미널 농성돌입 선포회견, 전국택배노동조합' 

글 _  지난 21일, 서비스연맹 전국 택배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집단해고 철회와 공동합의문 이행을 위한 농성돌입을 선포했습니다. 중앙차원에서는 공동합의문을 작성했지만 지역에서, 현장에서의 싸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8면 지역소식 2. 강릉권 레미콘운송노동자 운반임 단체협약식

사진 1. 각 교섭 당사자가 단체협약서를 들고 있다.

사진 2. 노측과 사측 각 3명 씩 6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교섭이 진행중이다.

글 _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는 지난 3월 21일 강릉권 레미콘운송노동자 총파업 38일 만에 승리를 선포하고 단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성개발동덕레미콘의 노조탄압에 대한 투쟁은 계속됩니다.


9면 동지들께. 하나의 길

2022년. 벌써 8주기입니다.

 누군가는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란 리본을 뗄 수 없습니다. 2021년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아직도 사건의 실체를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고, 법원은 해경지휘부에 무죄판결을 내렸습니다. 벌써 8주기입니다.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버린 안전한 사회를 다시 세우는 일은 우리 모두가 당사자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향한 길을 막아서는 세력은 비단 이 길만 막아서는 것이 아닙니다. 안전과 존중, 평등, 함께 사는 사회로 가는 길을 모두 막아섭니다. 그 길들이 모두 한 길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10일, 세월호 8주기를 추모하는 광고를 정치적 주장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불승인했습니다. 이어 3월 17일에는 서울교통공사 홍보실 언론팀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문건도 드러났습니다. 이 문건은 '사회적 약자와의 여론전 맞서기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를 사례로'라는 이름을 달고 장애인 동지들을 공격하기 위한 온갖 전략을 담아 놓았습니다.

 하나의 길입니다. 온전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세월호 진상규명, 장애인 차별 철폐 ... 동지들, 이 하나의 길을 함께 갑시다.


10면 동지들께. 다시 읽는 4.16 인권선언문(전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세월호 침몰은 한국 사회가 이미 가라앉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으며, 수많은 세월호들의 침몰 속에서 다시 닥쳐온 재난이다. 이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참혹하게 드러낸 참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정의를 짓밟고 언론은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에 침을 뱉고 참사의 진실을 덮으며 여전히 가만히 있으라 한다. 그러나 가만히 있으면 이 땅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다시 살기 위해 저항과 연대를 멈출 수 없었다. 팽목항에서, 안산에서, 광화문에서, 애통함이 뒤덮인 또 다른 거리에서 우리는 함께 마음을 졸이고 아파했다. 눈물을 흘렸고, 이야기를 했고, 광장에 나섰고, 길을 걸었다. 흔들리면서도, 박해받으면서도 우리는 함께 싸우며 우리의 존엄을 회복하고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모욕은 존엄을 밀어낼 수 없다.


 모든 사람은 그 자체로 자유롭고 평등하다. 안전한 삶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할 권리다. 안전은 통제와 억압으로 보장될 수 없으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자유, 평등, 연대 속에서 구현되는 인간의 존엄성이야말로 안전의 기초이다. 우리의 존재가 오직 이윤 취득과 특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취급되고 부당한 힘이 우리의 권리와 삶의 안전을 위협할 때 우리는 이에 맞서 싸울 것이다.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우리가 협력하여 싸울 때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 권리를 위한 실천이 우리가 주권자임을 확인하는 길이며, 곧 민주주의 투쟁이다. 우리는 존엄과 안전을 위협하고 박탈하는 세력들에 맞서 노란 리본을 달고 촛불을 들겠다. 세월호의 아픔으로 시작한 이 싸움은, 모든 이들의 존엄을 해하는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것이다. 그리하여 함께 살고 함께 나누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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