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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4일 10만 상경 ‘박근혜 퇴진! 뒤집자, 재벌세상! 민중총궐기’

14일 10만 상경 ‘박근혜 퇴진! 뒤집자, 재벌세상! 민중총궐기’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총궐기로 불통·반민생 박근혜정권 심판할 것”
 

2015년 11월 04일 (수)  홍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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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시민사회 10만 명이 오는 11월 14일 서울에 운집해 민중총궐기를 펼친다.

이는 박근혜정부와 재벌 대기업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표출시키고 표출하는 대회이고, 실수 10만 규모의 서울 집결 투쟁을 통해 박근혜정권과 재벌의 독주를 막아내는 과정이며, 시민사회와 민중연대를 강화해 진보민중진영이 대단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당일 오후 2시30분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박근혜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하고, 농민과 빈민, 청년학생, 시민 등 단위들도 서울시내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개최한 뒤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민중총궐기에 나선다.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은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산별 사전대회를 통해 각급 조직의 요구를 외친다. 서비스연맹(12:30_시청광장), 대학노조(보신각),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한빛광장), 전교조(상공회의소), 언론노조(프레스센터 앞), 건설산업연맹(SK서린빌딩), 사무금융연맹(서대문 농협 앞), 공무원노조(파이낸스빌딩), 화학섬유연맹(시청 동편인도), 민주일반연맹(서울노동청),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경향신문사 앞) 등이 사전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중앙에 53개 단체가 결합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도 333개 단체, 중앙과 지역을 합쳐 총 386개 단체가 11.14 민중총궐기에 앞서 전국 15개 광역시도별 지역대회를 열고 있다.

경기총궐기 결의대회(10/27 19:00 수원역), 인천민중대회(10/28 19:00 부평역 쉼터공원), 부산시국대회(10/28 19:30 부산역), 서울지역 민중대회(10/30 19:00 시청광장 동편), 전북민중대회(10/30 16:00 세이브존), 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광주시민궐기대회(10/30 17:30), 충북민중대회(10/30 청주 상당공원), 대구경북민중대회(10/31 14:00), 제주민중대회(10/31 16:00 제주시청)에 이어 오늘 울산지역 노동자와 시민들이 민중총궐기 울산대회(11/4 18:30)를 개최한다.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앞서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시민들도 부문대회를 연다. 농민들은 ‘못살겠다 갈아엎자 농산물가격보장 농민생존권쟁취 전국농민대회’(14:00 대평로)를, 빈민들은 ‘빈민·장애인 생존권 쟁취 민중총궐기’(서울역광장)를, 청년학생들은 ‘헬조선 뛰어넘는 청년총궐기’(14:00 동화면세점)를 연다.

또 시민들은 ‘역사쿠데타 저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민생수호 범시민대회’(13:30 대학로)를,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는 ‘노동개악 저지, 자본을 향한 노동자민중의 맞불_재벌사내유보금환수 결의대회’(13:00 태평로 삼성본관)를 각각 개최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총궐기를 열흘 앞둔 11월 4일 정오 서울 서대문 한 식당에서 기자들을 만나 2008년 촛불 이후 최대 규모인 10만 총궐기를 예고하고 연말 정국 각계 투쟁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병옥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대변인(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민생이 어려운데 정부는 재벌과 부자들 편만 들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이어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하고 “장기근속 노동자 임금을 깎고, ‘저성과자’라는 이름 아래 마음대로 해고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노예처럼 부려먹는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자고 하며, 금지돼 온 파견 비정규직도 사실상 전면 허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위기와 정부의 재벌-부자 편향 정책, 하소연할 곳이 아무 곳도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민중의 분노는 쌓이고 쌓여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면서 “우리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민중의 분노를 받아 안아, 이 정권을 심판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는 11월 14일 민중총궐기를 개최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집회와 시위에 대한 보도는 왜 집회를 하는지 보다, 집회로 인한 교통 불편과 시위대의 폭력 문제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집회를 하는 민중을 향해 사회질서와 평화 운운하지만, 사회정의가 사회질서에 우선하며, 평등 없이는 평화도 없다”면서 정당한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과 온갖 폭정에 맞서 전국 지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총궐기에 나설 참이다.
 

------------------------------------------- 선언&호소문

모이자 서울로! 가자 청와대로! 뒤집자 세상을!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발족 선언문

오늘 우리는, 나날이 더해가는 박근혜 정권의 폭정에 맞서, 이 땅의 민주, 민생, 평화를 쟁취하기 위한 민중의 총궐기를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지난해 294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세월호의 비극이 올해 메르스 사태로 재현되어 36명의 생명이 또다시 스러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했던 이 정권은, 무책임한 대응과 병원 공개 거부로 또다른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결국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민중의 안전과 생존에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는 이 정권의 본질이 또다시 드러났다.

이 정권의 ‘묻지마 대미 추종’과 ‘대북 적대정책’은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실종시켰다. 이 정부는 광복 70년과 ‘한일수교 50주년’을 대등한 위치에 놓고, 전범이자 지난 지배자였던 일본의 재무장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사실상 찬성하였으며, 한일 군사협정 체결로 한일 군사동맹을 꾀하고 있다. 또한 이 정부는 남북대결정책 고수와 흡수통일 노골화로 이 땅에 전쟁의 긴장을 높이고 있으며, 사드 배치를 추진하며 이 땅을 미국의 대중 군사대결의 전초기지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작금의 경제위기는 금융화, 규제완화, 공공부문의 민영화(사유화), 노동유연화(고용불안정화)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통해 민중의 부를 빼앗아 소수에게 결집시킨 대가였으며, 따라서 위기의 해법은 빼앗긴 부를 민중에게 돌려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오히려 수출, 부동산, 의료-철도-가스-물 민영화, 노동 유연화를 더욱 강화하며 재벌과 부자들의 배를 채우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며,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임금피크제로 전체 노동자의 임금을 삭감하고, 일반해고 도입으로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며, 비정규직 사용기한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노예계약을 연장시키려 하고 있다.

이는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 민중에게 전가하고, 안 그래도 사측의 불법, 탈법이 난무하는 노동시장을 무법천지로 만들어, 노동자를 노예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 정권은 한-호주, 한캐나다, 한중 FTA를 밀어붙이고, 이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까지 강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협상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고 쌀 시장을 관세화 해 전면 개방하였고, 그러면서도 쌀 시장 개방으로 이제 수입할 의무가 사라진 밥쌀용 쌀 수입은 그대로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쌀값은 폭락하고, 국내 식량주권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쌀 농업이 위기에 처했으며, 이 나라 농민의 생존권은 마지막 벼랑에 섰다.

재개발, 도시정화라는 이름아래 자행되고 있는 빈민에 대한 탄압도 쉼없이 지속되고 있다. 노점상, 철거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이 정권의 만행은 제2, 제3의 용산 참사를 예비하고 있다.

건설자본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이 정권의 노력은 이제 설악산 등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를 추진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민중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후 원전 재가동과 신규 원전 건설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땅의 청년들은 실업자로, 알바로, 비정규직으로 내몰려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으며, 폭등한 집값과 전세가, 과도한 월세는 이들을 3포, 5포, 7포 세대로 내몰고 있다. 이렇게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대인관계도 모자라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 청년들은, 이제 이 나라를 ‘헬조선’, ‘망한민국’이라 부르며 “이 땅을 떠나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다.

민중의 현실이 이렇게 참혹함에도 진실은 가려지고, 민의는 왜곡되며, 민주주의는 실종되었다. 정권의 실정에 맞서야 할 거대 야당은 싸우려 들지 않고 제 앞가림에만 급급하고, 선거를 통해 의석을 배출한 진보정당은 ‘종북몰이’에 의해 강제 해산당했다. 사법부는 권력의 입맛에 맞는 편향적 판결을 일삼고, 언론은 최소한의 부끄러움조차 없이 정권의 저열한 나팔수가 된 지 오래이며, 정보기관은 국민을 해킹하고, 진실을 말하려는 이를 위협하고 있다.

이렇듯 보호해 줄 곳도, 함께 싸워줄 곳도, 진실을 알려줄 곳도 없는 이 암담한 현실, 쌓이고 쌓여 폭발 직전에 이른 민중의 분노는, 이제 민중 스스로 궐기하여 빼앗긴 권리를 되찾을 거대한 투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빼앗긴 안전과 평화, 민주주의와 민생을 되찾고자 하는 민중의 굳은 의지를 받아안고 오늘 민중총궐기투쟁본부를 발족하며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개최를 선언한다.

우리는 11월 14일 10만명을 목표로 하는 민중 총궐기를 통해, 박근혜 정권과 재벌들이 추구하는 반민중 정책에 대한 민중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다.


대회는 노동자대회, 농민대회, 빈민대회, 청년학생대회, 장애인대회 등 각계 각층의 부문대회를 개최한 뒤, 본대회로 집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민중총궐기로 가는 과정에서 노동개악 저지투쟁, 각계각층의 민중총궐기 선언운동, 재벌 사내유보금 환수운동 등을 전개할 것이며, 100만 유인물 배포 등 대규모 홍보 사업, 지역농활과 현장순회, 지역별 민중대회 등을 통해 민중을 만나고, 전국민적 “청와대로 가자” 운동을 통해 민중의 분노를 모아낼 것이다.

이 땅의 모든 민중이여,
모이자, 서울로! 가자, 청와대로! 뒤집자, 세상을!

2015년 9월 22일


민중총궐기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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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민중총궐기 노동자·농민·빈민 대표 호소문

이명박근혜 정권 들어선지 8년. 이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며 우리 사회는 형식적이나마 남아있던 민중의 생존과 민주주의를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강자는 약자를 짓밟으며 약자들로 하여금 노예와 같은 굴종의 삶을 살 것인지 죽음을 택할 것인지의 선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이 사회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지닌 맹수만이 우글거리는 동물의 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얼마 뒤면 형식적으로나마 남아있는 민주주의의 마저 사라질 것이며,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복지, 사회안전망, 공공성 등의 사회적 협약들도 휴지 조각이 되어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아들딸들이 그토록 처참하고 억울하게 차가운 바다 속에 잠겨갈 때 그들은 구조를 외면했습니다.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국민과 유족을 상대로 거짓말은 물론 조용히 있으라고 겁박하기 급급했습니다. 진실규명을 외면하는 불의한 정권에 분노하고 있지만 권력의 패악질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사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정부는 자본의 마름을 자처하며 더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화를 노동개혁이라는 포장으로 선전하며 2000만 노동자에게 노예각서를 쓰라 강요하고 있습니다. 농민은 어떻습니까? 개방농정으로 백척간두에 놓인 농민을 더 죽이지 못해 안달입니다. 심지어 정부는 의무가 사라진 밥쌀마저 수입해 농민들의 목줄마저 끊어버리겠다고 덤벼들고 있습니다. 가족의 삶을 위해 차린 노점상을 폭력으로 짓밟고 부숴버리고 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빚을 내서 차린 가게를 재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가차 없이 철거하고 빈손으로 떠나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거리로 나서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여야 합니다. 모여서 이 썩은 세상을 뒤집어야 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자식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이 땅의 민주주의와 정의가 살아있음을, 사람사는 세상이 되도록 모여야 합니다. 11월 14일 입니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청년, 학생, 시민들이 모두 모여 우리의 분노를 청와대를 향해 확실히 보여줍시다.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각오로 11월 14일 서울로 모여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2015년 10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한상균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영호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강다복
전국노점상총연합 의장 조덕휘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 김현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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