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못살겠다! 뒤집자! 강원민중대회 개최
박근혜 정권과 자본에 맞선 노동자민중 총력투쟁 선언
강원민중대회 지난 17일 춘천시청 앞에서 300여명 참가한 가운데 개최
△ 민중총궐기 강원준비위는 지난 17일(토) 춘천시청 앞에서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못살겠다! 뒤집자! 강원민중대회를 개최됐다. 사진/선전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등 도내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강원 준비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춘천시청 앞에서 강원민중대회를 개최하여 박근혜 정권과 자본에 맞선 노동자민중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못살겠다! 뒤집자!”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날 강원민중대회는 모두 300여명이 참가했으며, △일자리와 노동 △재벌책임 강화 △사회공공성 △생태환경 △세월호 △농업 △민주주의 △인권 △민생빈곤 △자주평화 △청년학생 등 11대 민중총궐기 요구안에 대해 각 분야별 규탄 발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 민중총궐기 강원준비위 공동대표인 유재춘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장 발언 모습. 사진/선전부
먼저 연단에 오른 민중총궐기 강원준비위 유재춘 공동대표는 “우리는 이땅의 썩어빠진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고 유신시대의 망령을 되살리려 하는 박근혜 정권과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싸움을 강원도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또 “11월 14일 서울에서 민중의 분노를 모아 한판 뒤집는 투쟁을 준비하자”며 “민주노총이 10만 조직을 결의했다. 10만을 넘어 20만 민중이 서울로 결집하는 거대한 싸움을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20만 총궐기를 지역에서 현장에서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사진/선전부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11월 민중총궐기에 현재까지 농민이 9만명을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10만 조합원 상경투쟁을 조직하여 20만 민중총궐기로 박근혜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자”며 11월 민중총궐기에 최대한 결집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신성제 의장은 “지난 한해 수입쌀을 포함하여 남아있는 재고미는 140만톤 정도다. 국민들이 1년동안 먹는 쌀은 420만톤 정도가 된다. 아직 1년 쌀 소비량의 1/4이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밥쌀용 쌀을 3만톤을 이미 수입했으며, 6만톤을 추가로 수입하려고 한다. 쌀 수확기가 끝나기도 전에 쌀값 폭락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는 미국과의 조공외교만을 위해 농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우리 투쟁만이 희망을 일궈갈 수 있다. 거짓말만 일삼고 국민 알기를 우습게 하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서 노동자 농민 모두 떨쳐 일어나자”며 11월 민중총궐기에 농민들이 앞장서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골프장 반대 대책위 박성율 목사는 “이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골프장 건설 관련하여 외국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 강원도에서 진행중이다. 골프장 개발하는 업자가 사업상 일정부분 토지만 확보하면 나머지 토지는 지방정부와 국가가 나서서 강제수용 해 줬다”고 말했다. 2011년도 6월에 골프장을 위한 토지 강제수용은 헌법불합치라는 판결이 있었지만, 이후 이명박 정부가 앞장서서 사업자를 위해 토지 강제수용이 가능하도록 규칙을 개정해 줬으며, “2013년 8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막리 주민 16명의 땅을 강제수용해서 골프장 사업 승인을 해주는 등 주민들의 피해와 환경 파괴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추진은 박근혜정부와 최문순 도지사가 오직 돈을 벌겠다는 발상으로 설악산을 파헤치려고 한다”며 오직 자본을 위한 계획임을 주장했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아직 사업이 시작된 것이 아니다. 자본에 의해 설악산이 훼손된다면 지금까지 금지되었던 산지보호구역의 빗장이 풀려 소중한 자연 유산이 파괴될 것이다. 함께 막아내자”고 주장했다. 이어“골프장 및 핵발전소 건설,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등 우리는 자본에 의한 환경 파괴를 막아내기 위해 11월 총궐기에 함께할 것이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이어 발언에 나선 강원대학교 고갑호 학생은“정부와 여당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한국사회를 해고가 더 쉬운 사회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이 와중에 교육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끔 임의대로 대학들을 등급을 매기는 정책인 대학구조개혁 평가를 시행중이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있을 수만 없다. 대학구조개혁, 노동시장 구조개악 등 정부와 자본의 기만적인 가짜 개혁에 맞서서 학내에서부터 싸워 나가겠다”며 말했다.
보육교사로 민중대회에 참가한 김호연 조합원은“보육현장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정책을 입안해야 하지만, 보육현장에서 교사 대 아동의 비율을 축소하지 않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정부는 오히려 관련 예산 삭감과 CCTV설치로만 접근을 하고 있다. 교사의 인권을 짓밟고 아동의 인권을 지켜낼 수 없다. CCTV를 설치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아동학대를 근절할 수는 없다. 인권이 지켜지는 보육현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지만, 현 정부와 투쟁하지 않고서는 조금이라도 바꿔낼 수가 없다. 우리도 11월 민중총궐기에 함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춘천 평화나비팀의 문화공연 모습. 사진/선전부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춘천 평화나비팀의 문화공연과 박성환 노동가수의 노래공연이 이어졌으며, 민중총궐기 11대 주요 요구안을 삽으로 뒤집는 상징의식 후에 집회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강원도당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도로행진 후 새누리당 강원도당 앞에서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역사 왜곡을 추진하는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허수아비 화형식 상징의식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 11대 요구안 상징의식 모습. 사진/선전부
△ 춘천시청에서 새누리당 강원도당까지 행진하는 모습. 사진/선전부
△ 새누리당 강원도당 앞에서 역사왜곡을 위해 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새누리당 강원도당을 상징하는 허수아비 화형식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선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