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과 위험을 넘어 여성노동자의 투쟁으로 계승하는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진행 > 보도자료/기자회견

보도자료/기자회견

불안정과 위험을 넘어 여성노동자의 투쟁으로 계승하는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진행

930e62c618120d3fac5f60c19ab6904a_1615170775_4481.jpg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본부장 김원대)는 2021년 3월 8일, 월요일 오전11시부터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앞에서 113주년 세계 여성의 날의 맞이하여 신현암 사무처장의 사회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 전문]

K방역은 유례 없는 신화를 만들어냈으나, 여성은 어느 때 보다 불안정해졌다. 

 방역의 최전선에는 여성노동자들이 앞장섰고, 필수노동이라도 부르는 영역에는 여성들이 동원되고 위험을 감수하는 불안한 노동을 도맡아왔다. 그러나 그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가난하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산재승인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이 속한 직업은 요양보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콜센터상담원이 가장 많았다. 모두 여성들이 밀집된 일자리다. 

2021년 1월 여성 고용률이  50.6%에서 47.7%로 하락했다. 작년 대비 무려 59만7천명의 여성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 중  60%가 여성이다. 


 최저임금과 고용불안에서 일하던 여성들은 더 위험하고 더 값싸고 불안한 일자리로 밀려나고 있다. 다수의 여성들이 일하던 중소영세제조업, 관광서비스, 방과후교실을 비롯한 일자리는 사라지거나 잠정적인 실업을 맞았다. 뒤이어 찾은 일자리는 택배물류창고의 야간 분류작업과 코호트 격리된 요양시설의 단기간 시간제 일자리뿐이다. 여성들이 물류창고, 요양보호시설에서 일하다 죽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 가장 낮은 일자리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는 한파에 얼어 죽었다.  


 학교가 닫히고 공적 돌봄이 약화되면서 가정 내 돌봄 부담으로 여성들은 퇴직을 선택해야 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이 선택을 자발적 선택이라 말하지 않는다. 

 그나마 간절하게 요구했던 한 가지. 코로나 시기만이라도 모든 해고를 금지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무시당했고, 해고를 당하는 비정규직여성노동자의 투쟁이 대기업과 학교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우리는 지금의 재난이 우리가 속한 일터를 넘어 인종과 국경을 넘어선 모든 여성노동자 문제임을 밝힌다. 

 재난을 넘어서는 효과적인 방역은 연대이다. 여성노동자들의 연대를 통해 우리의 일터와 사회를 평등으로 다가가게 한걸음 더 나아감으로 113주년 세계여성의 날 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로 누구나 힘들다”고 “모두 힘드니 조금만 더 참고 이겨 내자”는 것은, 이 사회가 여성을 동원하고 희생시키면서 만들어낸 착취의 논리에 불과하기에 우리는 투쟁한다. 

 우리는 지금을 전환의 시기로 만들 것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던 여성의 노동을 필수노동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그로 인해 이 세계가 유지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더 이상 여성의 노동으로 버텨온 K방역과 안전한 사회는 가능하지 않다고 밝히는 바이다. 이제야 드러난 여성노동의 가치를 이제라도 제대로 인정받는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113년 전 선배여성들이 외쳤던 노동하는 시민으로서 여성의 권리를 찾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빵과 장미. 참정권과 임금을 말하던 인간의 존엄과 생존의 요구를 2021년 다음과 같이 밝히는 바이다. 


- 여성에게 전가된 독박돌봄을 중단할 것이다. 공적돌봄 확대하고 돌봄사회로 전면 전환하라! 

- 여성만을 비정규직으로 사용하던 일자리의 고용관행 중단하고 정규직화 실시하라! 

- K방역은 사기다. 코로나 전담병원의 인력 대책 마련하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 청년여성이 위험하다. 청년여성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라! 


2021년 3월 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원지역본부


930e62c618120d3fac5f60c19ab6904a_1615171356_0616.png 기자회견 후, 민주노총 김원대 강원본부장이 여성노동자에게 장미꽃을 전달하고 있다.

  •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 Categ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