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MBC뉴스 (R)"48명 노동자 일자리 잃었다" -춘천환경사업소 천막농성85일차 해고19일째
(남)춘천시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집단 계약 해지 위기라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결국 48명의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게 됐습니다.
(여)해고 노동자들은 춘천시의 일방적인 위탁 계약이 집단 해고의 원인이라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백승호 기자입니다.
◀VCR▶
새해 첫 춘천시청 출근길.
"나는 해고자입니다" 라는 손 피켓을 든 노동자 48명이 먼저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춘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위탁업체가 바뀌면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춘천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공무원들이 문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EFFECT] "어떻게 살라고..."
◀INT▶
"아픈 사람도 있고 아기도 있고 이게 무슨 말입니까! 그리고 공무원들이 당신 비서입니까!"
◀INT▶
"휴게 시간도 찾지 못하고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해고가 웬 말입니까!"
춘천시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나선지 84일째.
노동자들은 집단 계약 해지의 책임이 춘천시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위탁 업체 모집 공고에 기재된 고용유지와 승계를 춘천시가 본 계약서에서 제외했다는 겁니다.
◀INT▶
"청소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니까 아마 괘씸해서 저희를 고용 승계 안 한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춘천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춘천시가 위탁 업체에 노동자 근로조건을 지시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와 '불법 파견' 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춘천시가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려 해도 정부 차원의 지침과 메뉴얼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춘천시는 새로운 위탁 업체가 노동자들을 신규 채용겠다고 나선 것도 노력한 결과라며 당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S-U)"계약 해지가 현실화된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이 거세지고 있지만, 춘천시가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