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금강고속은 즉각 부당해고 철회하고 노조탄압을 중단하라!!
금강고속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 쟁취, 노조탄압 분쇄 2번째 촛불문화제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및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목) 홍천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개최됐다.
민주노총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이하 “서경강지부”) 강원지구협의회 금강고속지회 장석준 지회장은 노조결성 이후 지난 8월 30일 사측으로부터 표적 징계로 인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부당해고 철회, 노조탄압 분쇄 촉구 피켓시위를 매일 아침마다 진행 중이다. 매월 셋째주 목요일 18시30분에 금강고속지회 및 강원지역 버스노동자들 및 서경강지부 버스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며, 사측과 어용노조의 탄압에 맞서고 있다. 촛불문화제 직전 오후 5시30분부터는 강원도 골프장, 삼척 핵발전소,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위한 강원생명평화기도회가 열려 금강고속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등 시민사회, 종교, 노동단체 등이 힘을 모은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금강고속지회 김송래 사무장은 “금강고속은 연차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징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회사다. 저는 해고를 각오하고 투쟁을 하겠다. 사측의 부당한 탄압에 맞서서 지금 싸우지 않으면 나중에 다른 동료가 불이익한 처분을 받게 될 것이다. 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2010년 한남운수에서 부당하게 해고되어 아직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서울경기강원지역버스지부(이하 “서경강지부”) 정비지회 이병삼 동지가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여 “저는 86년부터 중학교 졸업식을 하기 전부터 버스 현장에서 정비일을 해왔고, 이때부터 쌔빠지게 일만 해왔다. 그러던 2010년 어느날 억울하게 해고 통보를 받았다. 당시에는 억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업주들이 자기 뱃속을 채우기 위해 30%의 버스정비사를 길거리로 내쫒았다. 일터는 생명과도 같다. 한 개인의 이윤을 위해 수많은 노동자가 길거리로 쫒겨나는 게 말이 되는가? 이 세상에 그 누구가 나의 권리가 있다. 내가 사람이다. 이걸 가르쳐 준 곳은 학교도 아니고, 한국노총도 아니고 오직 민주노총 밖에 없었다. 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장석준 동지도 많이 힘들겠지만,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함께 투쟁하자”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서경강지부 정비지회, 마을버스지회에서는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투쟁기금을 금강고속지회에 전달하자 문화제 참가자들의 박수와 함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어 문화 연대공연으로 공무원노조 동해시지부 현장노래패 동해와바다의 공연이 이어졌다. 문화공연중 금진섭 패장은 발언을 통해 “우리의 투쟁이 꼭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우리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 있다. 우리가 옳기 때문이고, 그것이 승리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당당한 노동해방의 길로 가자”고 호소했다.
이후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앞 광고탑 고공농성 및 진흥고속지회 투쟁을 이끌었던 김인철 서경강지부 수석부지부장, 박상길 서경강지부장의 투쟁 발언과 삼표-동양시멘트에 맞서서 위장도급 분쇄, 직접고용쟁취 투쟁을 550일동안 진행한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동양시멘트지부 김경래 수석부지부장의 연대발언,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강원지부 송혜숙 사무국장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또, 민중총궐기 이후 대대적인 탄압에 나선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전국농민회 강원도연맹 신성재 의장의 발언으로 이날 촛불문화제는 마무리됐다.
3차 촛불문화제는 12월 17일(목) 18시 30분에 홍천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