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정밀 강릉공동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강릉시청 앞에서 진행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는 오늘로 172일차 전면 파업을 맞이하고 있다,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인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2021년 4월 12일 11시에 강릉시청 앞에서 강릉 신일정밀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노동자들의 권리회복과 신일정밀 사태를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응하고자, 노동단체⸳시민단체⸳진보정당들이 모여 강릉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기자회견전문]
금속노조 강릉 신일정밀지회는 2020년 10월 23일 전면파업에 돌입하여, 오늘 172일째 파업을 맞고 있습니다. 6개월이 넘는 파업에도 사측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장기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신일정밀 노동조합원들은 다름 아닌 강릉시민입니다.
강릉시의 소중한 구성원이며, 나의 친구이자 동료이고, 우리의 가족입니다. 장기 투쟁을 이어가는 지금도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인해 누구보다 회사의 정상화와 복귀를 바라는 노조원들의 바램은 묵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노총 강릉지역지부, 진보 정당 및 강릉시민단체들은 노동자의 권리를 회복하고, 정당한 파업 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기 위해 신일정밀 강릉공동대책위원회(이하 신일정밀 강릉공대위)를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신일정밀 노동자들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근로 조건은 2021년 현재 기업윤리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현장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만하게 경영되어 왔습니다. 10년 넘게 회사를 위해 일한 노동자의 급여는 200여만원의 최저임금 수준입니다. 노후된 기계와 설비는 노조의 요구에도 재정비 되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은 항시 안전이 위협받는 위험한 환경에서 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작년 한해에만 10건이 넘는 산재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사측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직원들을 노조활동을 이유로 무참하게 탄압해 왔습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컨설팅으로 직무정지 받은 이강훈 노무사를 고용하여 노조의 핵심간부 징계, 부서 전환배치, 파업 불참시 현금 5만원 불법 수당 지급, 대책인력 채용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CCTV를 통한 조합원 감시 등 노동자의 인권유린까지 강행하였습니다.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위법이라고 판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일말의 반성조차 없습니다.
최소한의 법적 의무도 지키지 않는 회사측의 위법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이에 강릉공대위는 강릉시민에게 신일정밀 사태의 실체를 알리고, 정당한 파업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 낼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신일정밀 노조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강릉시와 강릉시의회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며, 고용노동부는 노조탄압하는 노무사의 징계와 노동권 보장을 위해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강릉의 제일 기업이라고 홍보하는 신일정밀의 노동자들이 6개월이 넘도록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당연히 보장받고 존중되어야 할 노동자의 권리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노동자가 회사를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취급되어선 안됩니다. 지금의 경영진이 회사와 존속할 수 있었던 것은 노동자의 땀과 노력 없이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어떤 물질적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노동자가 존중 받는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신일정밀 강릉공동대책위는 노조의 파업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노동자의 권리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함께 연대투쟁해 나가겠습니다.
신일정밀 부당노동행위 엄중처벌하라!
노조 탄압하는 신일정밀 경영진을 처벌하라! 강릉시, 강릉시의회, 고용노동부는 책임있게 나서라!
고용노동부는 노조파괴 앞장서는 노무사를 징계하고 노동기본권을 노동3권을 보장하라!
2021년 4월 12일
신일정밀 강릉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