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대는 교권탄압 중단하라!
강원관광대 교권탄압 중단하라!!
최근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존폐의 갈림길에 놓인 대학도 상당수 존재함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강원관광대학교 또한 지방의 소규모 사립대학으로, 신입생 감소와 그로 인한 재정위기로 인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 하지만 현재 강원관광대 원재희 총장을 위시한 학교 본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정호권 교수에 대한 교권탄압은 법률과 상식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강원관광대는 과거 학사비리와 분규로 임시이사가 파견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고, 이후 교수노조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관심을 갖고 학교정상화 및 민주적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강원관광대 소속 많은 조합원들도 학교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령인구 감소로 불어닥친 위기에 대한 학교의 대응방식은 여전히 비정상적이고 비민주적이다.
무엇보다도, 정해진 수의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그에 대해 소속학과 교수가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해온 관행은 교수의 기본적인 교권과 인간으로서의 생존권을 짓밟는 처사이다.
학교 측은 2019년 신입생 모집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관광경영과 소속 정호권 교수에게 입학식 참석을 금지하고, 일방적으로 수업권을 박탈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정호권 교수를 학과장 보직에서 해임하고 관관경영과 홈페이지 교수진 명단에서 이름을 없애는 등 부당하게 교권을 탄압해 왔다.
학교 측의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기존의 관행대로 정호권 교수에 대해 사직압력을 가하는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으며, 이런 부당한 행위에 대해 조금의 망설임이나 거리낌도 없다는 사실에 우려를 넘어 참담함과 분노를 느끼는 바이다.
강원관광대의 이러한 교권탄압에 대해 전국교수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지난 3월 7일 원재희 총장에게 교권탄압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총장은 두 번 모두 직접면담을 거부한 채 교학처장을 통해 정호권 교수에 대한 학교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밝혔다.
이에 교수노조 강원지부는 강원관광대의 부당한 교권탄압을 막고 민주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를 비롯해 시민사회 연대세력과 함께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을 할 것을 결의하였다.
우리는 최근 평택대와 상지대 등의 사례를 통해 양심있고 민주적인 교수와 직원, 그리고 학생이 힘을 합쳐 학교정상화와 대학민주화를 이루어내면 그 어떤 위기도 훌륭하게 극복할 수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강원관광대도 그렇게 될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강원관광대에서 보이는 비민주적인 위기 대응 방식은 대학의 축소와 붕괴를 더욱 가속화할 뿐이다.
강원관광대는 하루빨리 민주적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고 구성원 개인의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구성원 모두의 협력으로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총장을 비롯한 학교 본부에서 가장 먼저 최선의 노력과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강원관광대에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강원관광대는 지금 즉시 정호권 교수에 대한 교권탄압을 중지하라!
하나, 강원관광대는 학생모집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교수에게 사직압력을 가하는 관행을 중지하라!
하나, 강원관광대는 진정한 민주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민주적 거버넌스 구조를 확립하라!
2019. 4. 26.
노동당 강원도당, 동북아생태환경연합,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부,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강원지회, 삼척학습실천연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본부, 전국교권수호교수모임, 전국교수노동조합 강원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전국대학노동조합 강원관광대학지부, (사)태백생명의숲국민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