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영상] 황교안, '봉하' 대신 고성갔다가 '봉변'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여야 4당 대표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추도식장에 참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유일하게 불참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봉하마을이 아닌 강원도 철원 GP(감시초소) 철거현장과 고성 산불 발생장소를 방문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권성동·김진태·이철규 의원 등 20여명은 이날 오후 고성군 토성농협 2층에서 '산불 화재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정작 최고위원회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에 대한 위로보다 현 정권을 향한 비판에 시간을 할애하면서 이재민들은 강한 불만과 질타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약속하는 발언을 하다 "현 정권은 북한 눈치 보느라 우리 군을 뇌사상태로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을 공격할 노력에 백 분의 일이라도 핵 개발 저지와 북한 인권개발에 힘쓰라"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거시경제는 좋아졌다고 거짓말 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달랐던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국정 브리핑에서 직접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음'을 고백하기도 했다"면서 故 노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결국 참다못한 이재민들은 "지금 당 홍보하러 왔느냐"며 "이재민들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과 관련한 내용 없이 미사일이나 문 정권 이야기가 지금 무슨 상관이냐"고 강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