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2. 태창운수 휴업 철회! 버스 완전공영제 쟁취! 민주버스본부 강원지부 결의대회
태창운수 휴업 철회! 버스 완전공영제 쟁취! 민주버스본부 강원지부 결의대회
- 2020.05.22. 금 16:30 원주시청 앞
버스업계 최초 4월 4일 전면 휴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태창운수는 이번 휴업신고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어떠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 태창운수의 노동자들은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되었다. 버스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함께 원주시민의 이동권도 함께 무너졌다. 태창운수가 주로 운행하는 벽지, 적자노선의 주민들은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시내버스의 정상운행을 고대하고 있다.
애초의 책임은 방만한 경영으로 회사를 파산 위기로 몰고 간 부도덕한 사측과 제대로된 감독 없이 사측의 불법적 경영을 방관만한 원주시이다. 그런데 현 휴업사태에 대해 원주시청은 임시방편식 대책만 수립하고 있다. 이 초유의 사태는 시내버스 민영제가 가지고 있었던 치명적 한계의 연장선임을 직시해야 한다. 시내버스는 시민들의 발이다. 특히 경제적, 신체적으로 자가용을 운용하기 어려운 아동, 학생, 노인들은 시내버스가 없으면 인간다운 삶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시내버스 노선은 구석구석 닿아야 하고, 요금은 가난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행 시내버스 민영제는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없다. 수익이 되지 않는다고 벽지 노선들이 감차·폐지되고 버스자본이 일방적으로 휴업을 해도 개입이 불가능한 지금의 민영제는 누구를 위한 민영제인가?
우리는 요구한다. 원주시장은 책임지고 휴업사태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노동자 고용을 보장하는 완전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