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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부당해고 325일. 직접고용 쟁취 613일. 삼척을 방문했습니다

강원도 삼척에 소재한 동양시멘트. 동양시멘트는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뛰어들어 6․25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주택 건설 등에 참여하면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 자금력으로 동양은 1980년대부터 금융업까지 진출하는 등 금융그룹 회사로의 기반을 다져나가게 됩니다. 이후 금융사기 사건으로 동양그룹은 해체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주)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을 거치며 위기를 벗어나려 발버둥 칩니다. 시멘트업계의 엄청난 관심 속에서 알짜배기 회사인 동양시멘트는 삼표에 매각되어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삼척에서 서울에서 간접고용 철폐와 정규직 직접고용 쟁취 투쟁을 열심히 진행중인 삼척 동양시멘트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2014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우리는 정규직이다"는 주장을 하며 투쟁을 시작한지 벌써 613일이나 지난 날입니다. 동양시멘트 사내하청업체인 동일 주식회사와 유한회사 두성기업의 하청노동자 250여명은 입사때부터 정규직이라는 고용노동부의 판정이 있었지만, 동양시멘트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노동조합의 주력대오가  모여 있는 (시멘트 원료 채굴 운반을 담당하는) 동일사업장을 여러 사업장을 쪼개는 과정을 거쳐 노동조합을 무력화시키려고 하였고, (시멘트 직접제조 공정을 담당하는) 두성 사업장은 복수(하청)노조를 원하청 사측 주도하에 결성하며 탄압을 하게 됩니다.

원하청 도급계약 해지와 동시에 집단 해고를 통보받은 동일사업장은 62명이 복직투쟁을 시작하여 6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원청에 의한) 부당해고 판정을 받습니다. 투쟁을 함께 시작한 모두가 고용노동부의 (위장도급-묵시적 근로계약관계) 판정이 뒤집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당장의 두려움에, 생계의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노조탈퇴,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취하하며, 다시 노예같은 하청노동자로의 삶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이후 사측의 회유에 굴복하고 시급 20% 인상이라는 떡고물을 받은 이들이 다시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소송을 취하하게 됩니다. 개인적 선택을 넘어서서 조직적으로 진행된 노조탈퇴 공작으로 25명의 해고동지들이 남게 됩니다. 복직투쟁이 장기화되자 이중 일부는 생계 투쟁을 하며 투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미 구속된 2명의 동지들 외에 5명의 동지들이 강릉지원의 말도 안되는 판결로 인해 법정구속되었습니다.

이후 동양시멘트 동지들은 ​서울 삼표 본사와 삼척 동양시멘트 2곳의 노숙(천막농성)투쟁과 강릉지원 규탄 투쟁, 구속동지들 면회 투쟁, 전국 투쟁사업장 연대 등 일정들을 소화하기도 만만치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큰 힘은 안되더라도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사무처로 활동중인 8명의 동지들이 매주 화~수요일을 삼척 동양시멘트 투쟁에 결합하는 것으로 결의하였습니다. 지난 19일 동양시멘트 투쟁 결합을 위해 삼척으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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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부터 동양시멘트지부가 소속된 강원영동지역노조의 각 사업장에서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행중인 중식선전전에 결합하였습니다. 지역노조는 대부분 영세 사업장임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중식 피켓시위가 릴레이로 진행중입니다. 이날은 발전노조 동해화력지부와 지역노조 동해화력환경지부에서 진행하는 날이었습니다. 가장 춥다는 날이었지만, 점심시간 잠깐 동안은 견딜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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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화요일 저녁. 서울 삼표그룹 앞 농성장과 삼척 동양시멘트 정문 앞 농성장에서는 동시에 촛불문화제가 개최됩니다. 서울에서는 연대 동지들과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늘 함께하고 있으며, 삼척에서는 민주노총 동해삼척지부 소속 사업장 동지들이 함께합니다.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도 삼척에서의 촛불문화제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과 삼척에서 동시에 sns로 서로의 투쟁 상황을 공유하며 다시 내일의 투쟁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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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어김없이 7시부터 아침 출근투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노조결성과 동시에 내부를 튼튼히 하고 위장도급 증거자료를 확보하느라 분주했고, 노조결성 한달 만인 6월 20일부터 아침 출근투쟁을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떨 때는 힘들었지만, 아침에 출근투쟁을 하지 않은 날 많은 동지들이 어깨가 뻐근하다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어스름한 새벽. 강추위 속에 시작된 아침투쟁을 마치고 각 사업장으로 급히 출근하는 동지들의 모습 또한 1년이 훨씬 더 지났다니...... 고마운 동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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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부터 동양시멘트 동지들 힘내서 투쟁하라고 많은 곳에서 이런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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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출투를 마치고, 구속동지들 면회하러 가려는 찰나에 그동안 동양 자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방송차량이 고장났다는 소식입니다. 부랴부랴 승용차로 옮겨서 강릉교도소로 향했습니다. 7명의 동지들이 구속 수감중이라 면회도 중요한 투쟁 일정이 됩니다. 안타까운 건 노동조합을 탈퇴하고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취하한 이가 구속동지의 가족들과 함께 면회를 와 기존에 진행한 노조탈퇴 공작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는 씁쓸했습니다. 1년전 위장도급 판정을 받았을 때만 해도 함께 기뻐 웃고 얼싸안고 했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구속동지들 힘내시라고 편지글이나 자료들을 보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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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회 이후 7명의 동지들을 말도안되는 판결로 구속시킨 강릉지원 규탄 피켓시위를 진행하며 2일간의 투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피켓시위를 진행한 동지들은 이후 오후에 구속 동지들을 면회하고 오후 퇴근투쟁을 위해 삼척으로 다시 내려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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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30일 다시 삼척에서 결의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동양시멘트지부 동지들이 자본의 탄압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투쟁을 중단하지 않도록 전국의 동지들이 힘을 모아 주셔야 합니다. cms 투쟁기금 후원은 2년동안 진행합니다. 많이 참여하고, 30일날 삼척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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