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드라마가 비켜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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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드라마가 비켜간 진실

노동자들에게 다르게 기억되어야 할 1987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뿌듯하고 소중한 기억’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씁쓸하고 허망한 기억’으로 떠오를 수 있다. 영화 속의 1987년도 그렇다. 『1987』은 6월 민주화 항쟁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제거했다. 덕분에 대학생, 대공경찰, 공안검사, 기자, 교도관, 의사, 재야운동가 등을 1987년의 주인공으로 불러냈다. 작은 영웅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았다는 설정이다. 게다가 드라마는 1월에서 시작되어 6월에 끝난다. 시간적으로 1987년의 절반을 깨끗이 지워버린 셈이다. 그로써 그해 7월에서 9월까지 펼쳐진 노동자대투쟁을 비켜갔다. 그럼에도 ‘1987 상반기’가 아니라 ‘1987’을 제목으로 내세운 건 지나친 오버다. 하지만 6월 항쟁 기간에 전국 각지에서 치열하게 투쟁을 벌인 주체는 대부분 노동자들이었다.

http://socialist.kr/film-1987-and-truth-behind-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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