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에는 노동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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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에는 노동자가 없다.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은 2017년 3월부터 있었다. 이순규 식당매니저와 문석호 서비스팀장을 중심으로, 근무 여건이 열악했던 식당, 비어락하우스, 자연드림판매장 등의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했다. 그러던 5월 1일, 문 팀장은 사측으로부터 팀장 직위해제 통지를 받았다. 사측은 납득할 만한 사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소명 기회도 없이 문 팀장은 생소한 카페 업무로 보직이 이동되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사측은 미리 작성한 사직서를 들고 와서 이순규 매니저에게 서명을 요구했다. 이를 거부한 이 매니저 또한 비어락하우스 홀 서빙과 청소업무로 보직이 변경되었다.

문석호 팀장은 50대 후반의 나이로, 난생 처음 만져보는 커피 조리 기구들과 씨름했다. 사측은 단지 내 500여 노동자 가운데서 오직 그에게만 개인 업무일지 작성을 요구했다. 하지만 업무가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난감해하는 그에게 사측은 사직을 종용했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생각해보고 판단해서’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며칠 뒤에 그는,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지려고 연차를 신청했다. 하지만 사측 관리자는 “연차는 근로자 개인에게 결정권이 없다.”며 거절했다. “연차의 기본개념이 없다. 사회생활 초보 같다”는 말이 보너스로 날아왔다. 5월 31일에 사측은 재차 사직을 권고했고 그는 거부했다. 그러자 사측은 연봉 31% 삭감을 통보하며 서명을 요구했다. 그는 역시 거부했다.

http://socialist.kr/icoop-unaccepted-trade-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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